갈색 추위 갈색 추위 우뚝우뚝 서있는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에 겨울바람 소리 없이 내리고 한 잎 두 잎 맺혀있는 이파리들이 무언의 소리에 조금씩 흔들거리며 겨울의 종소리를 들려준다 조금 진한 갈색 빛 두터 운 옷에 웃음소리 품안에 고이 숨겨놓고 깊어가는 겨울의 감촉이 내면의 숨을 쉬며 하얀 입김을 내.. 시모음 2006.12.06
마음이 괴로울 때 마음이 괴로울 때 자기 자신의 마음을 이기지 못함이 왜 이렇게 부끄러울까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해 보아도 또다시 제 자리에 멈추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고 어떤 때는 분노의 마음까지 생겨 나 자신 감정을 다스릴 수 없을 정도로 마음속에 화가 가끔씩 .. 시모음 2006.12.05
인생은 외롭지! 인생은 외롭지! 삶의 외로움과 고독함이 물밀듯이 밀려올 때 인생, 그저 쓸쓸하고 외로운 길을 홀로 말없이 걸어 보아 왠지 모르는 가슴의 쓸쓸함이 나의 마음속에 살며시 파고들면 그냥 말없이 미소 지으며 활짝 웃어 보아 그래도 가슴이 답답하면 눈을 감고 고요함에 나 자신을 허공에 놓아 보아 인.. 시모음 2006.12.03
단풍잎 몇 개 단풍잎 몇 개 며칠 전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잎 몇 개 주워서 책 속에 꽂아 두었다 가방을 열 때마다 책 속에 끼워진 예쁜 모양의 단풍잎 마음이 왠지 빨갛고 노랗게 아름드리 물드는 곱고 말랑한 스펀지 같았다 2006. 12. 02. (토) 素潭 윤복림 시모음 2006.12.03
화초의 삶 화초의 삶 보랏빛 그을린 한 줄기 햇살아래 어여쁘게 피어올린 가녀린 줄기 이슬을 머금고 조금씩 조금 씩 그대 자라나는 자태를 볼 때 내 마음 얼마나 아름다운 그리움을 꿈꾸었던가 나 홀로 방황의 늪 속을 이리저리 헤맬 때 모두 다 숨죽이고 나의 마음만 찾아주길 바랬던 그리움이 아니었던가 이.. 시모음 2006.12.02
마음이 주는 행복 마음이 주는 행복 어두움이 서서히 짙어 가고 있읍니다 네온이 빛나는 겨울밤이 왜 이렇게 따뜻할까요 맑은 공기가 피부를 스치고 도심을 걷는 발자국이 사뿐사뿐 그림을 그리 듯 저의 뒤를 따라오는 소리는 행복한 마음을 안겨다 준답니다 마음의 행복... 바늘 귀같은 구멍속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햇.. 시모음 2006.11.29
눈물의 아픔 눈물의 아픔 그대 두 눈가에 흐르는 별빛 작은 이슬 되어 눈가에 맺힐 때 마음 흐느끼는 슬픔을 보았습니다 아파하는 두 눈의 영롱한 광채 어느 덧 내 마음 진한 핏빛 되어 인생고뇌를 자아내는 깊은 슬픔 되어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합니다 인생의 하루하루 삶 속에 살포시 흘러내린 두 눈가에 그대 .. 시모음 2006.11.27
겨울로 가는 기차 겨울로 가는 기차 눈을 지그시 감아 봅니다 조용한 아침 차창에 살며시 고개든 햇살 한 줌 받아 안고픈 깊은 애증의 욕망을 가슴에 품고 겨울의 긴 여행을 시작하고 싶답니다 피어오른 하늘의 맑은 뭉게구름 속에서 깊은 가을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오늘의 시간을 가만히 붙잡고.. 시모음 2006.11.26
애상(愛想)의 늪 애상(愛想)의 늪 높은 하늘만큼이나 우러러 볼 수 있는 이름이기에 가슴 깊이 맺힌 그늘진 마음 살며시 열어 보여 드리고 눈가에 맺힌 눈물방울 마음에 고인 채 진실의 문을 노크도 해 보고 밤마다 무언의 대화 속에 깊은 희망도 가져보고 좌절하고 고통 받는 마음 안에 따스한 숨결로 마.. 시모음 2006.11.22
은 총 은 총 내가 노래하는 이 한줄 한 줄의 파문이 매일매일 갈고 닦는 나의 양심의 근원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 올 한 올 맺히는 이 가슴 속의 영롱한 빛이 나 자신을 인도하는 가장 고귀한 추억의 노래로 읊고픈 마음이다 어두운 길을 헤쳐 나가는 가없는 우리 모두에게 자신을 조금.. 시모음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