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화초의 삶

영혼의 샘 2006. 12. 2. 09:48

화초의 삶

보랏빛 그을린 한 줄기 햇살아래 어여쁘게 피어올린 가녀린 줄기 이슬을 머금고 조금씩 조금 씩 그대 자라나는 자태를 볼 때 내 마음 얼마나 아름다운 그리움을 꿈꾸었던가 나 홀로 방황의 늪 속을 이리저리 헤맬 때 모두 다 숨죽이고 나의 마음만 찾아주길 바랬던 그리움이 아니었던가 이제는 메말라 버린 이파리조차 나를 반겨줄 수 없는 쓸쓸한 걸음 뒤로 미루고 애절한 곡조 남기고 멀어져 가는 삶을 바라볼 때 나의 마음 서글프기 그지없구나 2003. 10.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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