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닮은 나뭇잎 겨울을 닮은 나뭇잎 한 잎 두 잎 매달린 가지에 겨울의 고요함과 정적이 쌓이고 떨어지는 이파리는 하얀 눈꽃송이 소리 없이 내리는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이슬방울 같이 창가에 맺히듯 진한 눈물 알알이 흐르고 애달픈 모습 살며시 고개 들어 쉬어가는 생명의 깊은 길목임을 암시라도.. 시모음 2006.11.14
겨울 나그네 겨울 나그네 素潭 윤복림 앙상한 가지에 달린 한 잎 두 잎 이파리가 하늘거리며 마지막 춤을 추고 있고 지나가는 발걸음의 소리가 유난히도 바빠지는 한산한 거리를 따라 겨울바람 살며시 다가와 나의 문을 노크하네요 나만의 자그마한 휴식의 샘에서 좀 쉬어가자 손을 내밀며 반가운 인사를 하지만 .. 시모음 2006.11.11
비온 뒤의 가을 스케치 비온 뒤의 가을 스케치 가을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울긋불긋한 색채가 온 몸을 불타오르며 산들산들 춤을 추고 깊은 호흡에 산과 들녘이 마냥 가슴을 뭉클뭉클 아름드리 샘솟게 합니다 비 내린 후의 스산함과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낙엽이 이리저리 뒹굴고 마음의 쓸쓸함이 가을의 고독을.. 시모음 2006.11.06
사색의 길목에서 사색의 길목에서 고요한 길을 걸었습니다 마음에 들려오는 작은 숨소리에도 온 몸을 귀 기울이며 모든 미세한 움직임을 가슴에 담아두고 동터오는 새벽하늘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낙엽 지는 오솔길을 깊어진 가을과 함께 마음을 다시 정리하고 싶답니다 희망찬 환희의 꿈을 꾸며 미래를 향해 작은.. 시모음 2006.11.01
비가 내렸으면 좋겠어요 비가 내렸으면 좋겠어요 오늘 비가 내린다고 하여 많이 기다렸답니다. 그러나 태양이 뜨겁게 내려 쪼이고 맑은 하늘에 먼지가 끼 인 듯 하늘이 칙칙해 보이고 농작물들과 나뭇잎들이 생기를 잃고 아스팔트와 좁은 인도도 먼지로 가득하답니다 하느님! 비를 내려 주세요 비가 내린지도 오.. 시모음 2006.10.20
하느님! 진리의 길이 있겠죠? 하느님! 진리의 길이 있겠죠? 삶의 어려움이 밀려와도 주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구원의 손을 들어 주시겠죠? 미래의 길이 망막하여도 주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어둠 속에서도 희망이 보이겠죠? 고달픈 인생길에 마음이 지치고 피로해도 주님을 믿는 믿음이 있으면 좀 쉬어가라고 마.. 시모음 2006.10.17
가을이 깊어지네요 가을이 깊어지네요 올 가을! 유난히도 길고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너무 기쁘답니다 이렇게 가을이 곱고 아름다운 계절인지 다시 한 번 마음속에 담아 가슴 설레 이는 숨을 쉰답니다 코끝에 다가오는 섬세한 향기와 가을 이파리들이 조금씩 붉은 옷을 입고 가을이 가는 시간을 알려 주겠.. 시모음 2006.10.14
둥근 달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둥근 달이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밝고 청아한 달이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둥근 햇살 같은 달이 우리를 환히 밝혀 주었습니다 그 곳에서의 행복감! 달이 너무 예쁘지? 그지? 우린 서로 마주보며 달이 예쁘다는 말을 하며 서로의 행복감에 젖었습니다 너무 행복했.. 시모음 2006.10.10
깊은 심연의 탈출 깊은 심연의 탈출 번뇌의 깊은 마음 안에 웃음조차 초라해버린 그늘 속에 심연의 터널을 향해 환한 빛과 따사로운 행복을 찾아 오늘도 둔탁한 발걸음을 옮긴다 암흑의 굴레 속에 별빛 쏟아지는 하늘가에 마음 한쪽 올려보며 스며드는 촉촉함에 은빛 출렁이는 시냇물에 소리 없이 유유히 흘려보내마 20.. 시모음 2006.10.01
김대건 신부님 현양대회를 보고와서 가을이 걷는 솔뫼길 ***김대건 신부님 현양대회를 보고와서*** 솔뫼의 가을 하늘 높지만 구름이 조금씩 끼이고 아자리아 선교단의 아름다운 율동과찬양 성극을 보며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를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사제가 되시어 거친 풍랑을 만나면서도 주님의 은총으로.. 시모음 2006.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