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겨울로 가는 기차

영혼의 샘 2006. 11. 26. 14:16
 

겨울로 가는 기차

눈을 지그시 감아 봅니다 조용한 아침 차창에 살며시 고개든 햇살 한 줌 받아 안고픈 깊은 애증의 욕망을 가슴에 품고 겨울의 긴 여행을 시작하고 싶답니다 피어오른 하늘의 맑은 뭉게구름 속에서 깊은 가을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오늘의 시간을 가만히 붙잡고 잠시 무언의 세계 속에 살며시 놓아보며 삶의 그리움을 노래해 봅니다 흐르는 세월의 흔적들이 가끔씩 눈에 밟히며 옅은 바람에 깃든 밝은 웃음이 차창을 때리고 지나가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쏟아지는 햇빛 사이로 힘찬 미래를 향해 깊은 세월 속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2006. 11. 26. (일)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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