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마음
무지갯빛 영롱한 색채가
금방이라도 나타날 듯
붉은 해님이 조금 씩 조금씩
얼굴을 내밀고
영원의 미소가 손짓하는
풀잎들의 속삭임이
이슬방울 터트리며
소리 없이 사라지는
연약한 나래 아래
지저귀는 새들의 이야기도
자그마한 메아리로 사라지고
하염없이 흔들리는
오색 빛 영롱한 세계 속에
미음 한편 빼앗겨 버리고
지나온 세월 속
끊임없는 방황의 끝자락에 서서
세월의 신음소리에
마음도 아파해 보고
그리움의 사색 안에
가슴 한편 담아 둔다
2006. 07. 03. (월) 素潭 윤복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