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숨소리
고요히 잠자던 대지의 숨소리가
푸른빛의 아름다운 미소를 머금고
천지의 지축을 흔들며 부스스 온 몸을 흔들고
청아한 공기의 맑고 고운 흐름에
가슴이 활짝 열리며
깊고 깊은 자그마한 마음의 전율에도
눈이 부시도록
살아 숨 쉬는 모든 생명의 참 진리에
고개 숙여 마음의 경의를 표하며
봄 소리에 장단 맞춰
어김없이 찾아오는 무한한 생명의 소리
온 대지에 배여 있는 초록의 신비함이
가슴을 흔들며 소리 없이
무한한 축복을 내리는 구나
2007. 03. 18. 素潭 윤복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