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의 미소가 흘렀습니다
옷을 얇게 입은 탓도 있겠지만 날씨가 조금 추웠어요. 한참을 기다려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조금씩 희나리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올 겨울을 보내는 마지막 흰 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승차 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았어요.
그런데 기사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저의 귀에 들려왔어요.
요금을 받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전 생각도 않고 방금 카드를 누르고 왔는데요." 말씀을 드리니 이 버스는 대절비가 70만원이거든요.
전 무슨 소리인가 하다가 버스 안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아무도 없고 저 혼자 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웃음이 저 자신도 모르게 나왔어요. 기사 아저씨의 위트 있는 농담에 잠깐이라도 훈훈한 마음과 저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습니다.
그런데 차창 밖을 내다보니 아직도 조금씩 여전히 눈이 희나리고 있고, 차창 밖의 기온도 많이 내려갔는지 오고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춥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방사선 치료 받으러 가면서 마음이 상쾌하고 밝은 마음이 자꾸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며 이제 며칠만 받으면 방사선 치료도 다 끝나가고 있거든요.
인생 삶의 여정이 왜 이리도 힘이 들까?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모든 걸 다 저의 마음에서 준비하고 순수하게 받아 마음이 즐겁고 행복한 미소가 마음에 생긴답니다.
고통은 자기 자신이 감수 할 만큼 주신다는 어귀도 오늘따라 마음에서 맴돌고, 그저 즐겁고 행복한 일만 생각해 보며 저의 길을 한 걸음씩 쉬지 않고 걸어가려고 한답니다.
인생 삶이 아무리 어려워도 난 그 곳에 머물지 않고, 유유히 흐를 것이며 저의 희망과 꾸준한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는 삶이되길 스스로 기도해 봅니다.
2010. 2. 11. (목) 素潭 윤복림
'삶 속의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의 질곡 앞에 (0) | 2010.02.28 |
---|---|
홍시(대봉포함)의 효능이 아주 놀랍습니다. (0) | 2010.02.23 |
산책과 함께 보리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0) | 2010.02.07 |
가까운 동물원에 다녀왔습니다 (0) | 2010.01.31 |
봄이 유혹하고 있네요 (0) | 2010.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