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맑은 향기를 가슴에 안고 싶어요

영혼의 샘 2008. 8. 20. 12:02

 

       맑은 향기를 가슴에 안고 싶어요


      오늘 아침 산책로를 걸어가는
      저의 마음이
      왜 이리 기쁘고 상큼한지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아름다운 미풍이
      저의 살갗을 스치며 지나갈 땐

      한없이 맑고 고운 마음이 들어
      온 대지가 한 폭의 수채화 마냥
      그려지는 초록의 푸름이
      더 한층 돋보이는
      순간 이었습니다

      비온 후라
      맑은 물은 아니지만
      흐르는 물 또한
      청아하고 은은한 순수함이
      그대로 담아내듯
      아래로 흘러만 가는 빛이었습니다

      2008. 08. 19. (화)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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