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지난 1월 27일부터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요즈음 날씨가 추워 몇 달 동안 기체조를 하는 데 서로 가슴 두드리기를 해주고 자신도 스스로 두드리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심하게 두드린 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아팠으나 2~3일이 되니 가슴 둥근 부분이 부어오르고 그 통증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팠습니다.
전 가까운 전문 영상의학부를 찾아 유방암 검사를 해 보았습니다.
사실 검사한지가 3년이 되었거든요.
CT 촬영중 가슴 주위도 색깔이 어둡고 출혈을 한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위가 가라앉으려면 20일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통증이 아프지 않으면 괜찮은 건가요?
원장님께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가라앉아도 가슴 부위를 검사해 봐야 안다고 하셨습니다.
암과 똑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정도로 주위가 어두우면 조직검사를 해 보아야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환자 분이 두드리기를 많이 하였다기에 20일 이상 기다려 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전 20일이 참 힘이 들었습니다.
천국과 지옥을 하루에도 수없이 왔다 갔다 하는 나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20일이 지나서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픈 상처 주위 부분은 맑아졌는데 아픈 상처가 까맣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을 더 기다려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 까만 부분이 없어지지 않으면 조직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전 가슴이 출렁 내려앉고 정말 지옥과 같은 생활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음 한편 굳게 믿었습니다.
암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굳게 믿었습니다.
암은 상다 부분 진행될 동안 아픈 부분도 없다는 말을 들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둥근 부분이 조금 딱딱한 느낌이 들고 또 마음 적으로 절망했습니다.
이런 시간을 1달이 넘게 마음 적으로 싸우고 무척 힘이 든 하루하루 이었습니다.
한 달을 넘게 기다리고 다시 CT 검사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아픈 주위 까만 부분이 두군 데나 있는 데 조직검사를 해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원장 선생님의 권유로 전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조직검사를 하고 나니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검사결과 암일 것 같으면 추출하는 동안 나쁜 냄새도 나고 탁한 기운이 튀어 오르는데
맑고 깨끗한 걸로 보아 그리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전 확실하지는 않지만 감사하다는 말씀을 몇 번이나 드렸습니다.
그러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안심하기엔 그래도 불안했습니다.
그런 하루하루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전화오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답니다.
암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 1달 보름동안 얼마나 마음으로 힘이 들었는지 모른답니다.
그러나 1달 보름동안 열심히 생활해 왔습니다. 예전처럼 글도 쓰고 서예도 빠지지 않고 꼭 다니고 성당 평일 미사에도 되도록 나가려고 노력했고 운동도 빠지지 않고 했습니다.
건강함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삶을 다시 사는 느낌입니다.
정말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수없이 드렸습니다.
다시 건강함을 찾았으니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 보람되게 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09. 03. 13. (금)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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