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생활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영혼의 샘 2009. 4. 19. 04:49

 

   

 점심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 성당에 다니시는 여사님께서 점심을 사 준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평소에 마음을 많이 주고받는 여사님이십니다. 그 전에 서예도 같이 하였고 항상 마음도 강직하시고 성당에도 얼마나 열심히 다니시는지 평일미사에도 거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다니시는 어르신이십니다.


항상 전화통화도 자주 하고 이야기를 하면 왠지 마음이 편한 느낌이 들어 제가 마음 적으로  마음이 많이 안정이 든답니다. 오늘 제가 대접해 드려야 하는데 여사님께서 저에게 맛있는 설렁탕을 사 주셨습니다.


전 점심을 먹으면서 여사님께서 지금까지 근검하게 살아오신 것도 알고 또 여사님께 여사님!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는 것이 인지상정의 길이라고 말씀드리면서 전에는 절제하시느라 좋은 옷 한 벌 사서 입지 못하셨지만 이젠 예쁘고 좋은 옷도 좀 사서 입으시고 나들이도 다니시고 맛있는 것도 사서 드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여사님은 항상 근검하시고 정말 자녀들밖에 모르시고 인생을 헌신만 하며 살아오셨습니다. 그런 삶이기에 이젠 좀 하시고 싶은 것 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왠지 가슴 가득 들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집에 오는 길에 과일 장사가 있는 것을 보시고 여사님께서 큰 오렌지 두 개를 사 주셨습니다.


제가 사 드려야 하는데 전 마음이 죄송스러웠지만 여사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제가 너무 거부하는 것도 저의  마음이 아름답지 않은 것 같아 그냥 감사히 받았습니다.


여사님!!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며 늘 즐거운 삶 사시기를 간절히 마음속으로 늘 기도 드린답니다. 늘 밝고 건강한 모습 보여 주세요.


2009. 04. 19. (일) 素潭 윤복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