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인생을 회유하는 뭉게구름의 신화

영혼의 샘 2008. 7. 18. 06:33

       인생을 회유하는 뭉게구름의 신화


      인생을 끝없이 회유하는 그림자
      오늘따라 아침 이슬 맞으며
      짙은 회색빛 안개 속에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저만치 먼 하늘에선 밝은 여명을 알리는
      밝고 맑은 둥근 해의 그림자가
      힐끔거리고 넓고 넓은 대지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주위의 따뜻한 온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추운 가슴을 안아가는 저 뭉게구름처럼
      온갖 시름과 신음소리 모두 허공에 날려보내고
      인생의 고달픈 여정 때론 잠깐 쉬어보며
      삶의 징검다리 하나 둘씩 건너보고
      맑게 흐르는 시냇물의 물결속에
      저 높이 떠다니는 조각구름
      은은히 살짝 물 위에 놓아보며
      그윽한 향기 코끝을 스치는 한 잔의
      허브향을 마시 듯
      인생을 깊이 음미하고 싶습니다

      2005. 03. 19.(토)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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