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울고 있는 도심의 공간

영혼의 샘 2010. 2. 5. 03:02

         울고 있는 도심의 공간   

       

      오늘도 문을 연다


      도심의 공간 속으로

      들려오는 신음소리를 들으며

      외마디 탄식의 메아리가

      이곳저곳에

      마냥 쏟아져 내린다


      가고픈 길 잃어

      가득한 매연의 공간 속에

      비벼대며 들어오는

      차량의 외마디 소리도

      긴 아픔의 탄식으로 목이 메인다


      오늘따라 더욱 더

      매연의 짙은 회색빛

      출렁거림이 

      도심을 둘러싸고

      지금도 도심의 심장을 압박하며

      우리의 마음을 검게 하고

      도심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는다


      2010. 2. 5. (금)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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