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소 망
바람이 불고 가로수 나뭇잎이
살랑거리며 춤을 출 때
왠지 모르게 가슴을 울려 주는
당신의 그림자와 같은 그리움은
나의 마음에 자그마한 미소를 안겨주고
당신 심장을 파고드는 저의 무언의 소리에
잠시만이라도 위로의 샘이 되어 줄 수 있다면
저는 당신의 영원한 동반자임에
세상 행복함을 느낀답니다
저의 작은 꿈이 곧 당신의 바람인 것처럼
세상사 살아가는 인생의 덧없는 고통에도
당신과 나 이 세상 다할 때까지 함께 한다면
삶의 외로움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산새들 지저귀고 고요한 나뭇잎이 흔들거리는
6월의 싱 그런 숲의 푸름처럼
저의 소망도 빛이 나고
당신의 깊고 깊은 그 마음에도
아침햇살의 태양이 떠오를 것입니다
素潭 윤복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