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가을의 기다림

영혼의 샘 2009. 8. 22. 02:30

        가을의 기다림    


      맑은 하늘이 유난히도 높아만 보이는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진한 코끝의 아름다운 향내 음이

      가을을 더 그리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위에 찌든 우리내 마음도

      이제는 훌훌 벗어 버리고

      상쾌한 가을 하늘만큼


      높은 이상을 품고 이 가을을

      읽었으면 하는 저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머지않아 황금물결 출렁이는

      알알이 영글어 가는 오곡백과도 춤을 추고


      바쁜 우리의 인생길

      조금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주는

      이 길을 고이 접어

      가슴 한편 담아 둘 때


      풍성한 가을 수확만큼이나

      삶의 터전에 보람을 안겨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을을 조용히 기다려 보렵니다


      2004. 08. 14.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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