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가을이 익어 가는 뜨락에서

영혼의 샘 2009. 9. 6. 03:51

        가을이 익어 가는 뜨락에서     

       


      태풍의 물결로

      가을이 더디 오는 줄 알았습니다

      성큼 다가온 가을 앞에


      영글어 가는 오곡백과의 풍성함은

      어느 덧 우리 모든 이들의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들고

      희망을 야기 시키는 즐거움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탐스런 과일들의 고운 빛 자태 속에

      뒤뜰에 피어나는 코스모스도

      눈이 부실 만큼 하늘거림이

      예뻐 보이는 짙은 가을의 향기로운 오후입니다


      저만치 높은 하늘가의 뭉게구름도

      오늘 더 맑고 은은하게 토해내는

      한줄기 속삭임의 푸르른 햇살이


      왜 이리 가슴을 뭉클뭉클...

      쏟아지는 거대한 폭포수와 같이

      시원한 미소를 가져다주는지 모릅니다


      희망과 꿈이 공존하는

      깊어가는 가을 한 자락을

      살며시 손끝으로 잡아보며


      낙엽이 뒹구는 속삭임의 그리움 속에

      깊어가는 가을 향기를 닮고 싶습니다


      2004. 09. 09. 素潭 윤복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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