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음

향기가 배어있는 공원의 벤치에서

영혼의 샘 2010. 7. 30. 03:12

        향기가 배어있는 공원의 벤치에서   

       

      맑은 공기가

      가슴을 타고

      저녁에 물든

      황혼의 길녘에

      사뿐히 내려앉고 있네요


      늘 쓸쓸하게

      앉아있는 그 모습 속에

      잠깐씩 쉬어가는

      편안한 쉼이 있는

      그 아름다운 모습이

      오늘따라

      향기 가득 숨어나고


      나의 마음 노래하며

      조용히 앉아

      그들 곁에

      흐르고 있는

      행복의 순간을

      마주하고 싶어요


      2010. 7. 30. (금) 素潭 윤복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