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의 생활

가을날의 단상

영혼의 샘 2010. 11. 8. 06:11

 

 

 

 

 가을날의 단상


가을이 깊어가고 있어 가까운 국립공원에나 다녀올까

하다가 근교의 수목원에 들렸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사진을 좀 찍어올까 생각했는데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고

오히려 초록의 빛이

눈에 더 많이 띄었답니다.


날씨가 맑고 고운 햇살에

무척이나 마음이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간혹 눈에 띄는 단풍잎들을 찍어 오긴 했으나

가을의 추억을 가슴에 새길만한

단풍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따스한 태양이 대지를 곱게 비추이고                                                               

 

오고가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맑고 고운 햇살을 한 아름 안겨주니

가을의 고운 채색이 더없이

아름다워 보였답니다.


더 추워지기 전에 경치가 아름다운 곳을 찾아가

고운 단풍의 모습도 감상하고

가을을 더 아름답고 행복하게 잠시라도 느껴보고 싶답니다.


가을의 고운 날이 너무 짧아

마음에 아쉬움을 늘 갖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을이 좋습니다.


그 전에는 봄이 훨씬 좋았으나

가을이 점점 좋아지는 이유는

연륜의 고독감이 쓸쓸함을 더 느끼고

마음을 깊게 울려주는 아름다운 채색의 빛깔이 더 고와서일까요.


깊어가는 가을의 진한 향기 속에

마음과 몸의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충동을 느끼는 가을날의 행복을 느끼며

삶을 아름답게 그리고 싶어지는 계절,

더 곱게 마음에 새기고픈 생각이 드는 하루였답니다.


2010. 11. 8. (월) 素潭 윤복림